미술

슈퍼 컬렉터, 찰스 사치 !

헤이모이 2022. 7. 31. 16:41


찰스사치

찰스 사치는 부유한 이라크계 유대인 가족의 나단 사치와 데이지 이 저 사이에서 둘째로 태어났다.
사치는 친동생 모리스 사치와 1970년 광고회사 사치&사치를 설립한다. 사치&사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로 성장하며 성공한 기업이 되었다. 찰스 사치는 성공한 기업가이자 후에는 유명한 슈퍼 컬렉터로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급기야 1985년 자신의 이름을 건 사치갤러리를 개관하며 컴템포러리 작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예술계에 큰 영향을 끼쳤고 미술시장에 '스펙큘렉터'라는 딜러 투기꾼, 컬렉터가 융홥된 새로운 유형의 능동적 미술시장 플레이어를 출현시켰다. 과거의 컬렉터들은 작품을 영구 소장하다 시장에 되파는 기간이 길었던 반면 사치는 자신이 소장했던 작품들을 짧은 기간 동안 사고팔기를 반복하면서 큰 수익을 얻었다. 이는 미술시장에 투기를 불러일으킨다는 빈축을 사기도 했지만 오늘날 미술시장이 발전하고 활성화하는데 주역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사치가 수집하거나 주목하는 작가나 작품은 작품 가격이 크게 올라가고 작가들도 이익을 포기한 채 사치에게 저렴하게 작품을
넘겨 큰 주목을 받고자 하였다. 광고회사를 운영하던 사치의 홍보력이 미술계에서도 큰 능력을 발휘한 건 아닌가 싶다.
사치는 또한 뉴욕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작가들을 중심으로 영국에 소개하여 영국 현대미술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술품 컬렉터들은 그리 대수로운 집단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그리고 살아남는 것은 예술뿐이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만 삽니다. 그것들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자랑하기 위해서 구매하지요."


<센세이션> 이후 사치는 스타 아티스트를 만드는 슈퍼 컬렉터가 됐다. 가치가 보장된 고전보다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선호하는 사치의 모험가적 성향은 본인뿐만 아니라 데미안 허스트 같은 아티스트도 돈방석에 앉혔다.


"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품만 삽니다. 그것들을 전시해서 보여주고 자랑하기 위해서 구매하지요. 그러고 나서 언제든 마음이 내키면, 그것들을 팔고 좀 더 많은 작품을 구매합니다. 작품을 판다고 해서 그것에 대한 내 마음까지 바뀐 것은 아닙니다. 단지 모든 것을 영원히 소장하고 싶지 않을 뿐이죠"

"만약 당신이 구매한 작품의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간다면 참으로 좋겠지요. 하지만 아무도 가지려 하지 않는 작품을 가치 있게 여기는 당신의 느낌 또한 동등하게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 가치를 혼자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남과 다른 것 아닐까요."

"당신이 예술을 좋아하면 할수록, 더욱더 예술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많은 작품을 사게 되지요. 예술을 투자개념으로 본다면 모든 즐거움이 사라집니다. 작품을 팔아서 얻는 이익은 다시 더 많은 작품을 사는데 쓰이곤 합니다."

진정으로 멋진 삶이다.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삶.



참고도서. "나 찰스 사치 아트 홀릭" "아트마켓 바이블"